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거짓말 같은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세이부 라이온즈는 키쿠치 유세이(3승 3.43)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13일 라쿠텐 원정에서 6이닝 5실점의 투구로 쑥쓰러운 승리를 거둔 바 있는 키쿠치는 이번 시즌 상대팀들의 엄청난 견제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작년 치바 롯데 상대로 홈에선 절대 무적이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목요일 경기에서 8,9회에만 최강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무려 9점을 올린 세이부의 타선은 홈에서 완벽하게 타격이 살아났다는 점이 그 무엇보다도 반가울 것이다. 그러나 불펜의 부진은 이 팀 최대의 약점임에 명백하다.
타선의 부진으로 연패의 늪에 빠진 치바 롯데 마린스는 마이크 볼싱어(1승 1패 2.84)가 연패 스토퍼로 마운드에 오른다. 6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볼싱어는 일단 팀에서 기대한 QS 메이커로서의 역할에는 충실한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상대 팀의 레벨을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는 고전의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전날 경기에서 타지마 다이키 공략에 실패하면서 3안타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치바 롯데의 타선은 홈에서 가라앉은 타격이 과연 원정에서 살아날 수 있을지부터 걱정해야 한다. 그나마 세이부의 불펜보다는 조금 더 낫긴 하다.
역사에 남는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즉, 세이부의 1위 지키기에 가속이 붙은 셈. 작년에 비해 엄청난 견제를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키쿠치의 투구는 여전히 명불허전이고 치바 롯데 상대로는 천적 그 자체다. 볼싱어가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는 투수인건 부정할수 없지만 그 이전에 타격이 될지부터를 고민해야 한다. 전력에서 앞선 세이부 라이온즈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세이부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