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부진으로 완패를 당한 롯데는 윤성빈(1승 1패 3.86)을 내세워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13일 기아 원정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윤성빈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가고 있다. 다만 SK 원정에서의 부진이 여러모로 걸린다. 전날 경기에서 김대우 공략에 완벽하게 실패하면서 8안타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롯데의 타선은 홈런이 터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낸 바 있다. 현재의 롯데 타선은 지나치게 이대호 의존도가 높은 편. 3이닝 2실점을 헌납한 불펜은 신뢰해선 안될듯 하다.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연승 가도를 달린 SK는 켈리(1승 2.45) 카드로 7연승에 도전한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NC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안타 8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를 거둔 켈리는 개막전의 부진을 완벽하게 벗어났다는 점이 가장 반가운 부분이다. 게다가 작년 사직에서도 1승 1패 3.72로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 2발과 함께 막판 엄상백을 무너뜨리면서 6점을 올린 SK의 타선은 원정에서 꾸준한 공격력을 가져가고 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최대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산체스가 무너진 뒤 불펜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건 SK가 건진 최대의 소득 중 하나다.
SK의 기세가 무지막지하다. 승률 7할을 넘으면서 1위를 수시로 넘보고 있는 중. 특히 전날 엄상백을 무너뜨리면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기세는 이번 경기에서도 윤성빈을 심각하게 압박할 것이다. 물론 켈리도 롯데 상대로 강한 투수고 전날 롯데는 완봉패를 당한 후유증부터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선발에서 앞선 SK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SK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