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는 인천 원정에서 돌아온 MF 류승우의 종료 직전 PK 결승골에 힘입어 2-1 극장승을 거뒀다. 강원전 3-5 역전패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며 4위 자리를 지켜낸 상황. 2위 경남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한 만큼 이번 홈경기 승리시 최대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역시나 류승우에 이어 또 다른 핵심 MF 이창민의 주말 복귀가 유력하다는 점, 이와 함께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의 정예 멤버들이 풀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FW 찌아구 역시 K리그 적응을 완료하며 무난히 팀에 녹아든 상태이고, 제주전 해트트릭으로 기세가 오른 FW 마그노도 1주 간 휴식과 함께 날카로움을 회복할 공산이 크다. 올 시즌 리그 홈경기 1승 2무 3패로 부진하다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전남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4승 1무로 일방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는 전북과의 호남더비에서 일찌감치 11:10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 공격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0-0으로 비겼다. 전북이 부리람과의 ACL 16강 원정 1차전에 대비, 1.5군 이하 라인업을 가동시켰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제대로 망신살이 뻗쳤다고 볼 수 있을 듯. 강원전 충격패(1-4) 직후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된 반면 팀 분위기는 그만큼 좋지 않아 보이는 모양새다. 이번 제주 원정에서의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요구된다. FW 하태균 부진, MF 박준태 부상 등의 악재들이 눈에 띄는 공격진에선 이번 주말에도 FW 마세도-MF 완델손 용병듀오가 100% 제 몫을 다해줘야 할 듯. 수비진이 무패행진을 달리는 동안 꾸준히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그래도 호재로 다가온다. 반면 제주 원정에선 8연패 포함, 2011 시즌의 1-0 승리 후 오랜 기간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홈팀 제주의 6:4 우세를 예상. 최근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반면 두 용병에 대한 공격 의존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전남이다. 주력들 복귀와 함께 다시금 정예 라인업 가동이 가능해진 제주임을 감안하면 그간의 천적관계를 이어가는 시나리오 쪽에 무게가 실린다.
제주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