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은 지난 시즌에도 루카쿠의 공백을 제대로 채워내지 못하면서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데 실패했고, 끝내 번리에 유로파 2라운드 진출권을 내주고 말았다. 에버튼은 이번 비시즌에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우선 왓포드에서 지난 시즌 경질되었던 마르코 실바 감독을 부임시켰고, 루니-미랄라스-클라센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내보낸 뒤 왓포드의 슈퍼스타 히샬리송, 바르셀로나의 루카 지뉴 등을 영입하며 좌측 라인 보강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센터백 예리 미나를 거액에 영입한 것도 모자라 중앙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 이적시장 막판에는 첼시의 센터백 커트 주마까지 임대영입하며 전력보강에 힘썼다. 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본머스전에 퇴장당했던 핵심 자원 히샬리송은 이번 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하며, 자키엘카-베르나르드-콜먼-월콧 등 주전 자원들 모두 출전이 불투명하거나 결장한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폭풍영입에도 불구하고 13위에 그치며 투자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이번 여름에는 감독부터 바꿨다. 명장 페예그리니 감독을 영입하는데 성공하며 명가재건에 나섰다. 라치오에서 주가를 올리던 펠리페 안데르손을 클럽 레코드로 영입했고, 이사 디오프-안드리 야몰렌코 등을 영입하며 공수에 적절한 보강에 성공했다. 쿠야테-제임스 콜린스 등만 떠나보낸 상황이기 때문에 조직력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을만한 전력. 그러나 1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했고, 2라운드에서 본머스 상대로 홈에서 1-2로 역전패했다. 3라운드 아스날 원정에서 1-3 패배했고, 4라운드 역시 홈에서 울버햄튼에 0-1로 패했다. 핵심 자원들인 앤디 캐롤-윈스턴 리드-란지니 등 주전 다수가 부상으로 아직까지 시즌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홈팀의 승리. 웨스트햄은 올 시즌 네 경기 모두 패했을 정도로 형편없는 경기력인데, 그나마 그 동안 결장했던 몇몇 선수들이 복귀한 상황인 반면 에버튼은 핵심 자원인 히샬리송을 비롯해 주전 다수가 A매치 이후 출전이 어렵거나 불투명한 상황이다. 에버튼은 팽팽한 상황을 승리로 전환하는 힘이 부족한 팀으로, 특히 히샬리송이 없다면 약체 웨스트햄을 상대로도 쉽사리 승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무승부를 예상한다.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