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베티스는 최근까지 패배 없이 순항 중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이 득점력이었다. 그리고 이 득점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주변 2선의 과부하가 요구되었다. 그럴 때면 공-수 밸런스가 크게 위협받고, 중원에서 노출하게 될 약점의 크기가 상당해졌다. 빌바오(2-2 무)와의 맞대결이 좋은 예였다. 이들은 향후 두델랑게와의 UEFA 유로파 리그를 앞두고 있다. 굳이 무리한 운영으로 패착의 빌미를 마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역시 다소 소모적인 태도로 90분을 소진하려 할 공산이 크다.
레가네스가 직전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만들어낸 것은 분명 인상적인 성과다. 올 시즌 첫 승이기도 했다. 하지만 직전 일정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어쩌면 비정상적으로도 보였던 5-4-1 시스템과 극단적인 공격 성향을 보였던 바르셀로나였기에 그들이 노출했던 측-후방의 공간이 지나치게 넓었다. 레가네스와 같은 침투형 공격수를 갖춘 팀들에게는 확실한 공략 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피케(DC)의 호러쇼와 함께 운이 따른 부분도 확실히 존재했다. 레알 베티스가 수비 조직에서 큰 균열을 보이지 않는 클럽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직전 일정과 같은 유효한 공격 기회는 쉽게 찾아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양측 모두 유효 찬스를 만들어 내는 데 익숙한 편이 아니다. 기본 전력에서 앞서는 쪽은 레알 베티스지만, 그들 역시 향후 일정(vs 두델랑게 / UEFA 유로파 리그)을 위해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레가네스의 +1점 핸디캡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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