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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8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채태인(36)을 만난다.

1982년생으로 '황금 개띠' 해를 맞은 채태인은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16시즌을 앞두고 김대우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채태인은 두 시즌 동안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2016년에 124경기에서 타율 0.286 7홈런 72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09경기에서 타율 0.322 12홈런 62타점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으로 내구성 측면에선 물음표를 남겼다.

'준척급' FA로 꼽혔던 채태인이지만 최근 각 팀들이 젊은 선수들로의 리빌딩을 추구하는 분위기 속에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넥센은 채태인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선수 없이 보상금(연봉 300%인 9억원)만 받겠다고 했지만 선뜻 나서는 팀이 없었다.

채태인과 비슷한 30대 중반의 정근우(36·전 한화)와 이우민(36), 최준석(35·이상 전 롯데), 이대형(35·kt)도 FA 시장의 칼바람 속에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원 소속구단인 넥센은 일단 채태인을 보고 협상 조건 등을 들어볼 예정이다. 그 동안 에이전트 등을 통해 협상의 끈은 이어왔지만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채태인과 다음 주 월요일(8일)에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특히 넥센은 같은 포지션에 박병호가 복귀하기 때문에 채태인을 마냥 품기에도 애매하다. 넥센은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거포 1루수 장영석(28)도 있다.

고 단장은 "(채)태인이가 10일 괌으로 개인 훈련을 하러 떠난다고 하더라"며 "당장 어떻게 결론이 난다고 이야기를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에이전트가 있으니 (채태인이)가더라도 대화는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채태인이 결국 원 소속팀인 넥센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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