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선수 후보가 발표됐다. 아쉽게도 개인 월간 최고 성적을 앞세워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을 노렸던 손흥민(토트넘)은 포함되지 않았다.
EPL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월의 선수 후보를 발표했다. 국내팬들이 기대했던 손흥민은 없었다. 지난 한 달 간 어느 때보다 손흥민의 선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손흥민은 12월에만 4골 3도움으로 7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려 기대감을 안겼었다.
손흥민의 지난해 12월은 뜨거웠다. 12월 들어 처음 치른 왓포드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스토크 시티, 브라이튼전까지 연거푸 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 사이에 치른 아포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골 행진이었다.
손흥민은 비록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서 무득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2017년 마지막 경기였던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 2도움을 홀로 쓸어담으며 최고의 한 달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EPL 진출 후 한 달 동안 7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 선수상을 기대했지만 후보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대신 12월의 선수 후보에는 마르코스 알론소(첼시),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웨스트햄),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시티), 니콜라스 오타멘디(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8명이 포함됐다.
유력한 수상자는 케인이다. 케인은 12월에만 해트트릭을 두 차례 해내며 8골을 넣는 맹활약을 통해 EPL의 득점 역사를 새로 썼다. 앨런 시어러가 보유했던 EPL 한 해 최다골을 넘어섰고 5대 빅리그 기준으로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며 2017년 가장 많은 골을 넣어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가장 앞선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