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도시치 부상' LAC의 계속되는 부상 저주

그리핀이 돌아오니 테오도시치가 다쳤다. LA 클리퍼스의 부상 저주가 계속되고 있다.

LA 클리퍼스에 또 부상자가 나왔다. 클리퍼스의 밀로스 테오도시치는 5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경기에서 왼발을 다쳤다.

이날 테오도시치는 전반까지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뛰었다. 9분동안 2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교체된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않았다. 3쿼터부터 클리퍼스는 존 에반스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했고 루 윌리엄스의 출전 시간도 늘어났다.

결국 클리퍼스는 후반에 승기를 내줬다. 전반까지 64-64로 오클라호마시티에 팽팽히 맞섰던 클리퍼스는 후반을 53-63으로 압도당했고 결국 117-127로 패했다.

문제는 향후 테오도시치의 상태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테오도시치는 6일에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테오도시치를 괴롭힌 왼발 부상이 그대로 재발했기 때문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테오도시치는 지난 10월 말부터 22경기를 부상으로 이미 결장한 상황이다.

닥 리버스 감독도 테오도시치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지켜볼 예정이다. 솔직히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리버스 감독의 말이다.

클리퍼스는 시즌 개막 후 계속 부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개막 2번째 경기에서 테오도시치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시작으로 패트릭 베벌리(시즌-아웃), 블레이크 그리핀, 다닐로 갈리나리가 다쳤다.

최근에는 오스틴 리버스가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재 클리퍼스는 리버스와 갈리나리가 결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에 부상이 재발한 테오도시치가 장기 부상자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부상 병동 클리퍼스를 어떻게든 끌고 간 선수는 루 윌리엄스와 디안드레 조던이었다. 올시즌 클리퍼스에서 1,10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2명 뿐인데, 그 주인공이 바로 윌리엄스(1,127분)와 조던(1,211분)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부상자들이 계속 나와서는 윌리엄스와 조던도 지칠 수밖에 없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블레이크 그리핀으로서도 힘 빠지는 소속이다. 현재 클리퍼스는 17승 20패를 기록하며 서부지구 9위를 달리고 있다. 8위 뉴올리언스에 단 2경기 뒤져 있고 5할 승률에는 3승이 모자라다. 상승세가 절정에 달하던 시점에 테오도시치가 또 다치고 경기에 패하면서 4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클리퍼스로서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클리퍼스는 또 다시 찾아온 부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일단은 테오도시치의 발 부상이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야 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