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9 02:34

줄초상

조회 수 2855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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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상.

 

줄상이라고 아는 사람은 알거야.

 

보통 동네에서 한분이 돌아가시고 난뒤에 가까운 사람이 또 돌아가시는 이상한 일이지.

 

보통 사람이 죽고 나면 죽은 사람이 가장 친한 사람에게 나타나서 같이 어딘가를 가자고 한데.

 

그러고 나서 같이 가면 그 집도 상을 치뤄야 되는거지.

 

보통은 집근처 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뒤에 그뒤에 그 돌아가신 분과 친한 친구분이
곧 세상을 뜨거나 하는 것이지.

 

기억해보면 아마 동네에 한두번 정도로 있었을꺼야.

 

지금 부터 하는 얘기는 내가 어릴적 들었던 실화야.

 

울어머니와 그 친구분들에게 공통적으로 일어났던 일이고 이 이야기는
가끔 어머니께서 하시는 무서운 말중에 하나야.

 

진짜로 실화이고 주작이 아님을 먼저 밝혀둘께.

 

내가 7살쯤이야. 정확하게 기억하는건 그 다음해에 국민학교에 들어갔기 때문이지.

 

어머니께서는 친구분들이 항상 주변에 계셨는데

 

그중 생활형편은 잘 못사셨지만 아주 착하고 나에게 참 잘해주시던 아줌마가 계셨어.

 

그분의 집에 자주 놀러갔었다고 우리어머니께서는 자주 말씀하셨지만 지금의 나이에는 기억도 나지 않아

 

다만 나에게 잘해주셨던것은 분명 기억이나

 

그런데 그분께서 어느날 돌아가셨어.

 

초상집에 친구들이 모여서 그날 이러게저러게 울기도 하고 옛날 얘기도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셨데.

 

그날 저녁 어머니께서 꿈을 꾸셨는데

 

그날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 친구분께서 밝은 웃음을 하시면서 이러더네

 

"혜숙엄마 우리집에 쑥개떡 만들어놨어 같이 가서 먹자"

 

혜숙이라는 이름은 우리셋째 누나 이름이야.

 

돌아가신 그분은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아서 집에서 감자떡이나 쑥개떡을 자주 해드셨는데

 

집안 형편에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셔서 어머니께서는 그 아주머니 집에서
자주 드시고 담소를 나누셨다고해.

 

그런데 꿈에서 갑자기 그분께서 손목을 꼭 잡으면서 같이 먹으러 가자고 너무 끄시더라 그거야.

 

그래서 울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데

 

"쑥개떡 뭐 또 먹을꺼 있다고 또 먹자고 그랴~ 아 난 시러 질려"

 

"너 지금 나 못산다구 쑥개떡이라구 무시햐나? 너 정말 이럴꺼야?"

 

라고 말이 오고가는 와중에 어머니는 말하는 상대가 오늘 상을 치뤘다는 것을 알아차리셨데

 

그래서 '싫어 ~ 난 못가~' 라고 여러번 외치시다가 꿈에서 깨셨어.

 

그 다음날 그 돌아가신 분과 친한 분들이 다 그 꿈을 꿨데.

 

그런데 친구분들 중  그 분과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항상 그분을 무시하셨던 분에게도 꿈에 나타났는데

 

돌아가신 그분이 꿈에서 얼마나 쌔게 잡아 팔목을 잡아댔는지

 

안가려고 애를 쓰다 스스로 자기 팔을 비트신거야.

 

그래서 그 친구분은 다음날 깁스를 하고 나타나셨지.

 

모두들 그 얘기를 하고 너무 미안했는지

 

그분께서 평소 즐겨먹던 쑥개떡을 방앗간에서 사가지고

 

그분 큰 아들한테 출상일 묘앞에 놔달라고 했데

 

그런데 그 아들이 하는 말이 어제 꿈을 꿨는데

 

어머니께서 친구분들하고 쑥떡만들고 놀러갈꺼라고 걱정말 했다고 하시더라 그거야.

 

 

이야기는 이게 끝이야.

 

재밌는건 그 뒤에 그집 제삿상에는 항상 쑥개떡이 올라간데

 

근데 그거 아니?

 

원래 제삿상에는 쑥개떡을 올리면 안되는거래.

 

실화야. 반응 좋으면 또다른 이야기 들려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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