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속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핵심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가 이적한다. 수비에 구멍이 크게 뚫리게 됐다.
베로나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카세레스가 S.S 라치오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유벤투스에서 베로나 유니폼을 입은 카세레스는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팀을 떠났다. 기본 1년 계약에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수비 보강을 노리던 라치오의 레이더에 카세레스가 걸렸다.
라치오는 올 시즌 12승4무3패를 거두면서 나폴리와 유벤투스, 인테르 밀란에 이어 리그 4위를 달리고 있지만 공격력에 비하면 수비력이 다소 좋지 못했다. 공격진에는 올 시즌 세리에A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치로 임모빌레를 앞세워 총 48골을 터뜨렸다. 유벤투스(49골)에 이은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그러나 실점은 상위 네 팀 가운데 가장 좋지 못했다. 24골을 내줬다. 이는 리그 전체로 봐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카세레스의 가세로 수비진을 더욱 두텁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베로나에겐 뼈아픈 이적이다. 카세레스는 올 시즌 베로나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만 14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말 열린 친정 유벤투스와 경기에선 1골을 넣어 팀의 영패를 막아내는 등 지금까지 3골을 터뜨리면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이적 직전 열렸던 7일 나폴리와 경기에서도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 베로나 수비에 있어 중심축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몸상태가 썩 좋지 못했지만 점점 컨디션을 찾으면서 완전히 자리잡았다. 베로나가 전체적으로 패배가 잦아지면서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보여준 투지 넘치는 수비는 큰 힘이었다.
베로나는 20라운드가 끝난 현재 19위에 올라있다. 20위 베네벤토와 승점 6점 차가 난다. 사실상 베네벤토의 강등이 확정됐다고 봤을 때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베로나가 크로토네(18위), 스팔(17위)과 다투는 그림이 그려진다. 리그 잔류를 위해서는 수비 보강이 절실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