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고메스 이적요청, "바르사 떠나고 싶다

FC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을 요청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1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고메스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에게 이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발베르데 감독은 고메스에게 잔류하길 바란다는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메스의 이적 요청으로 상황은 달라지게 됐다.

고메스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가 기본 이적료 3천만 유로(약 383억원)를 들여 영입한 미드필더다. 고메스가 옵션을 충족하면 5천만 유로(약 638억원)까지 이적료가 올라갈 만큼 바르셀로나는 고메스에게 큰 기대를 하고 영입했다.

고메스는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기 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검증된 자원이었다. 발렌시아서 뛰며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서 강한 인상을 남겼고 바르셀로나는 고메스를 통해 중원 전지역을 맡기려는 의도를 보였다. 

아쉽게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고메스는 지난 시즌 총 44경기를 뛰면서도 확고한 자리를 찾지 못했다. 색깔을 내지 못하면서 시즌 도중에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럴수록 고메스는 바르셀로나 이적 1년 만에 여러차례 이적설에 휘말렸다.

발베르데 감독은 고메스의 필요성을 말하지만 올 시즌도 출전에 있어 많은 시간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29경기를 소화한 현재까지 고메스가 선발로 뛴 건 6차례에 불과하다. 총 출전시간도 635분에 그친 고메스는 1도움이 전부인 상황이다. 

후반기라고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고메스와 직접적으로 포지션이 겹치는 필리페 쿠티뉴가 합류하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고메스도 이를 아는 만큼 경기를 꾸준하게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길 바라고 있다. 궁긍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을 위함이다. 고메스는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것을 문제로 삼은 고메스가 이제 칼을 빼든 셈이다. 

고메스가 이적 시장에 나오면 관심을 보일 구단은 꽤 있다. 꾸준하게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영입 의사를 보여온 터라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