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요르단과의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진땀승부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선제골 리드를 막판까지 지켜낸 채 C조 선두로 8강 진출에 성공한 상황. 2013년 우승, 2016년 4강에 빛나는 동대회 강호로서 이번 대회 정상탈환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MF 타리크를 비롯한 일부 간판들이 불참했음에도 불구, 성인팀 소속으로 활약 중인 MF 아트완, 알리, 레산, DF 므하위 등을 앞세운 공수 양면의 전력은 단연 우승후보급으로 손꼽힐 만하다. 단, 주포 FW 아이멘이 예선 최종전에서 당한 징계 이후 요르단전을 통해 첫선을 보였으나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나타냈다는 평이다. 말레이시아전 대승(4-1) 이후 공격진의 답답함이 가중되고 있어 베트남전 완승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두 팀은 U-23 레벨에서 첫 공식 맞대결을 펼치게 됐지만 성인레벨에선 2018 월드컵 2차예선 당시 접전을 펼쳤던 전적이 있다. 이라크가 홈 1-0 승, 원정 1-1 무로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내용은 사실상 호각이었다.
베트남은 시리아와의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국 역사상 최고의 황금세대를 앞세우고 있는데다, 박항서 감독의 노련미까지 더해져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급부상해 있는 상황. 수비진의 버티는 힘이 기대 이상이라는 점, FW 콩 푸엉-MF 꾸앙 하이-쯔엉으로 이어지는 공격 3인방이 강팀 상대로도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미 한국과 호주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해낸 바 있어 이라크 상대로도 호승부가 기대된다. 3-4-3에 바탕을 둔 기존 주력 라인업에 별다른 변화는 없을 예정이란 소식. 이라크 상대로는 2018 월드컵 2차예선 당시의 악연이 생생한 만큼 U-23 후배들이 설욕의지를 불태우고 있을 법하다. 중동팀 상대로 1무 3패를 기록하는 등 고질적인 약세를 보여 왔다는 점이 아쉽다.
이라크의 6:4 우세를 예상. 단, 공격을 풀어가는 짜임새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라크다. 돌풍의 베트남이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갈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본다.
이라크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