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준결승에서 카타르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를 펼친 끝에 결승까지 올랐다. 8강 및 4강에서 지난 대회 3·4위 팀들인 이라크, 카타르를 연달아 승부차기로 침몰시킨 상황.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절정에 올라 있지만 2연속 승부차기 혈투 여파를 극복해내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23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라고는 하나, 3일 간격으로 120분 경기를 연달아 소화한 후유증을 가볍게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MF 꾸앙 하이, 쯔엉을 앞세운 미드필드진의 중원 장악력, 선수비 후역습의 완성도 등은 이미 토너먼트전을 통해 충분히 증명됐다는 평이다. 우즈벡 U-23 대표팀 상대로는 지난 해 평가전 당시 1-2로 패했던 전적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연장에서 무너뜨리며 4-1 대승을 거뒀다. 일본전 4-0 대승이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낸 상황. 연장 들어 11:10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영향이 있었다고는 하나, 그 전까지의 경기내용도 뚜렷한 우세였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과감한 전방압박과 측면공격의 완성도가 이번 대회 최고 수준이라는 평이다. 체력적으로 지친 베트남을 크게 괴롭힐 가능성이 있을 듯. 우즈벡 역시 준결승에서 연장혈투를 치른 상태지만 아무래도 체력적인 면에선 우위를 점하게 될 전망이다. 주포 FW 우린보에프가 한국전 선제골로 이번 대회 무득점 침묵을 깼다는 점에도 큰 힘이 실린다.
우즈베키스탄의 6:4 우세를 예상. 그야말로 메가톤급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오른 베트남이지만 2연속 승부차기 여파가 너무나도 뼈아파 보인다. 우즈벡이 체력 및 공격력 우위를 앞세워 승기를 잡는 흐름을 보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