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1 02:35

하얀옷의그녀

조회 수 5621 추천 수 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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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아마도 1997년이었으니 제가 20살때의 일이었습니다. 언제나 추석과 설에는 아버지와 함께 대구 큰집에 제사를 지내러 갑니다. 그 해 추석에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대구에서 대전까지 올라오는데만 거의 8시간 걸리는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오랜시간이 걸려 대전 휴게소에서 도착했고. 저는 아버지 몰래 담배를 한대 피우고 화장실에서 막 나오려는 참이었는데, 순간 제 눈을 잡아끄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구두에서부터 모자까지 전부 하얀색으로 치장을 한 여자가 제 눈앞을 지나갔습니다. 저는 [별 이상한 여자 다보겠네...] 라고 생각하며 다시 고속버스에 올라 4시간 만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를 강남고속버스 터미날에서 다시 본 것이었습니다. 워낙에 특이한 차림이라서 쉽게 눈이 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서 아버지와 간단히 소주한잔을 하고 잠이 들었는데, 그날은 천둥번개가 아주 엄청나게 치면서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왠지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했습니다. 저는 바깥날씨는 우중충하고 기분도 이상해서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잠들었습니다. 그때가 아마도 12시였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 갑자기 눈이 확하고 떠지는 것이었습니다. 일어난 저는 무심코 옆을 쳐다보았는데 놀랍게도 파란불꽃 하나가 넘실대며 날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 불꽃은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치 탐색하듯이 왔다갔다 하더니 어느순간 [팟!] 하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1시 정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눈 앞이 부셨습니다. 혹시 누가 불을 켰나하고 눈을 떴는데, 제 눈 앞에는 그 하얀옷의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공포를 느낀 저는 잽싸게 일어나서 거의 기어가듯이 뒤로 도망쳤습니다. 침대의 거의 끝까지 도망쳐서 갈곳이 없어졌는데 그녀는 살며시 저에게 걸어오더니 제 이마에 손을 대려고 길게 손을 뻗었고 저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마침 그곳에 시계가 있었는데 시간이 3시20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생전처음 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갑자기 눈이 떠져서 일어나 시계부터 보았습니다. 시간이 2시였습니다. 아... 꿈이었구나... 라고 생각한 저는 다시 잠을 청하였습니다. 온몸이 피곤하며 힘이 하나도 없어서 곧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일어나서 TV를 보고있는데 어머니가 나오셔서 제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넌 아무리 피곤해도 그렇지. 무슨 잠을 하루를 넘게 자냐? 깨워도 안일어나고."






이때 이후로 저는 귀신의 존재를 믿습니다.

출처:잠들수 없는 밤의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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