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는 국왕컵 준결승 원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게 0-1로 패배, 결승 진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바르사 원정에서 1골 차로 패한 것이 딱히 나쁜 무승부는 아니지만 원정경기 득점에 실패하고 돌아온 만큼 홈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져 있는 상황. 실점을 내주고 1골 차로 승리할 경우 탈락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나올 수밖에 없게 됐다. 그래도 주말 AT 원정(0-1 패)에 불참했던 FW 비에토, MF 게지스가 나란히 복귀한다는 점, FW 로드리고, MF 솔레르, 코퀄랭, DF 몬토야 등을 벤치로 내려 체력을 안배해뒀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홈에서 한 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을 듯. 반면 MF 페헤이라, DF 무리요는 변함없이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다. 바르사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1무 3패로 열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올 시즌 리그 홈경기 당시에는 기대 이상의 분투 끝에 1-1로 비겼던 기억이 생생하다.
바르셀로나 는 홈 1차전 1-0 승리에 힘입어 결승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채 원정길에 오른다. 지난 주중 국왕컵 준결승 1차전에 이어 주말에도 에스파뇰과의 원정 더비매치(1-1)를 치렀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상황. 이번 2차전에 대비하여 FW 메시, MF 라키티치, DF 알바, 로베르토 등이 교체투입 및 결장으로 체력을 안배해 둔 상태지만 발렌시아 못지않게 체력적 부담이 가볍지 않아 보인다. 에스파뇰과 수중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요근래 가장 좋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인 상태이기도 하다. 일단 메시는 선발 복귀가 확실시된다는 소식. 반면 기존 부상자 MF 뎀벨레, DF 베르마엘렌 외에 MF 데니스, DF 디뉴가 이번 원정에 불참했고, 경미한 부상이 있는 DF 피케의 출전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렌시아 원정에선 지난 시즌에 거둔 3-2 승이 가장 최근의 승리다.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지난 주말 AT 원정에서 힘을 빼고 나오는 대신 일부 주력들을 아껴 둔 발렌시아다. 이번 주중 홈경기에선 다시금 90분 내내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축구 스타일을 관철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발렌시아의 이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바르사가 결승에 올라가더라도 비기고 올라가는 시나리오 쪽에 무게가 실린다.
발렌시아의 +1점 핸디캡 승리를 예상합니다.
